과거의 나는 회색을 좋아했다. 아마 나는 회색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아무 특징도 없고, 다른 사람 눈에도 띄지 않는 흰색도 아니고 검은색도 아닌 그런 애매한 상태를 스스로도 좋아했고,그걸 추구해왔기 때문이다.
그런탓에 나는 회색 옷을 좋아했다. 회색 옷을 자주 입던 탓에 잠깐이지만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그레이라는 별명을 붙여서 부른 적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과거의 회색 인간이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좀 더 밝고 건강한 나만의 색을 어떤 특정한 한 색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만의 색을 찾아가고 있고 이전보다 훨씬 더 뭔가 많이 친해진 색을 갖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